역인종차별?…스페인 작가 ‘美흑인 女시인’ 고먼 작품 번역 계약 해지

역인종차별?…스페인 작가 ‘美흑인 女시인’ 고먼 작품 번역 계약 해지

with 2021.03.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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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빛낸 젊은 흑인 여성 시인 어맨다 고먼의 작품을 카탈루냐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맡은 현지 유명 작가가 성별과 나이 그리고 인종 등 약력이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10일 계약을 해지당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자치주의 주도인 바르셀로나 출신의 작가이자 번역가이며 음악가로 셰익스피어와 오스카 와일드 등 유명 작가의 번역 작업을 맡았던 빅토르 오비올스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내가 번역 작업을 맡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내 능력을 의심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프로필을 찾고 있었다"면서 "여성이고 젊고 운동가여야 하며 가능하면 흑인이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오비올스는 3주 전쯤 바르셀로나의 한 출판사로부터 미국 TV 스타 오프라 윈프리의 서문이 새겨진 고먼의 카탈루냐판 시집을 번역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