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손가락 경례하며 군부 규탄 연설 주유엔 미얀마 대사 곧바로 파면

세 손가락 경례하며 군부 규탄 연설 주유엔 미얀마 대사 곧바로 파면

with 2021.02.2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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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의 유엔 주재 대사가 유엔 총회에서 쿠데타 종식을 위한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는 연설을 마치며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을 펼쳐 보였다가 군부로부터 파면 당했다.

27일 미얀마 국영 텔레비전은 초 모에 툰 주유엔 미얀마 대사가 "이 나라를 배신했고 이 나라를 대표하지 않는 비공식 기구를 대변하는 연설을 했다"면서 "권력과 책임을 남용했다"고 파면 이유를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초 모에 툰 대사는 26일 유엔 총회에서 " 군부 쿠데타를 즉각 종식하고 무고한 시민에 대한 억압을 멈추도록 하는 한편 국가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줘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가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