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시선] 실패를 가장 많이 경험하는 변남석 작가 “제 작업에 밑그림은 없어요”

[그들의 시선] 실패를 가장 많이 경험하는 변남석 작가 “제 작업에 밑그림은 없어요”

with 2021.02.18 13:27

0003164713_001_20210218132723062.jpg?type=w647

 

분당 탄천에서 돌을 세우던 변남석 설치 작가를 향한 주변의 시선은 그랬다.

"밑그림을 그리지 않아요. 특별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 지금도 누군가 '무슨 작업 하세요?' 물으면, 놀아요, 이렇게 답해요. 놀다 보면 실패를 만나고, 또 그 과정에서 '이렇게 하면 더 잘되겠다'와 같은 생각이 따라와요.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면서 생각이 따라오는 작업을 하다 보니 남들과 조금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근데 균형 잡기는, 마음의 중심을 잡고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자기 확신만 있으면, 누구든 할 수 있어요. " 여러 일정 속에서도 변 작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그는 "'너희는 모두 특별해', '너희는 능력자야', 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하는 것"이라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그런 변 작가의 목적만큼이나 그의 재능기부 시간에는 아이들과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낸다. 여전히 그의 성공 뒤에는 수없이 많은 실패가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