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는 노인 ‘도돌이표 가난’

폐지 줍는 노인 ‘도돌이표 가난’

with 2021.02.25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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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송파구 잠실본동에 있는 한 고물상 앞에서 만난 김모씨는 종이상자, 신문지, 책이 산더미처럼 실린 손수레에서 폐지를 내렸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택배 물량이 폭증하면서 종이상자를 만드는 데 쓰이는 폐지 가격이 30% 오르고 제지업체들의 영업이익이 2배로 껑충 뛰었지만 거리에서 폐지를 주워 생계를 꾸리는 노인들의 주머니 사정은 그대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지 수집상-압축상-제지사로 이어지는 유통 구조에서 발생하는 중간 업체와 제지사 간의 오랜 불신과 갈등 때문에 유통 단계 최하단에 있는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코로나 호황의 과실이 닿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