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다녀온 제주 여행이 어느새 한달을 훌쩍 넘어섰어요. 오랜만에 언니와 함께 동행한 덕분에 처음 가보는 일정으로 짜여진 코스였는데요. 제주 핫플을 두루 돌아보았던 스케쥴이었어요.
제주도를 가게 되면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알차게 돌아보는 빡빡한 일정으로 타임테이블을 짜곤 했어요. 그 중엔 미리 선약이 되어 있거나 시간 약속이 있을 경우를 대비한 알뜰 계획표인셈인데요. 그런 일정 짬짬이 여행지기들이 가고픈 제주 명소들을 돌아봤어요.
1.제주 천지연폭포
제주도 폭포를 대표하는 3대 폭포는 천지연과 천제연, 정방폭포라고 하는데요. 이번 여행에 천지연과 천제연을 셋째날에 다녀왔어요. 점심 시간을 즈음해 먼저 다녀온 건 천지연 폭포였어요.
티켓팅을 하고 폭포로 가는길 왼쪽엔 계곡을 끼고 오른쪽엔 아열대.난대성수림으로 울창한 숲을 끼고 걷는 길이었어요. 길가에는 소소하게 핀 계절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생태계가 활발한 청정지역이란걸 느낄 수 있었어요.
빗줄기가 뿌렸다 잠시 그쳤다를 반복하는 동안 천지연 폭포로 가는길 꽃과 나무들이 빗방울을 잔뜩 머금고 있었어요.
폭포로 가는 길은 계곡을 사이에 두고 징검다리를 건넌 건너편과 직진 방향으로 갈 수 있어요. 어느 길로 가나 만나게 되는 코스인데요. 우린 갈 때는 직진방향, 나올땐 반대방향으로 나왔어요.
천지연 폭포는 폭포만큼이나 주변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었어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담팔수 자생지가 있고 주변으로 희귀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는데요. 계곡을 사이에 두고 산유자나무와 동백나무, 구실잣밤나무등 난대성 식물들이 에워싼 울창한 숲이었어요.
신록의 계절에 걸맞은 초록잎 푸르른 숲 터널길은 숲의 대문처럼 문자 가렌드가 걸렸어요. 문자는 우리들 맘을 대신한듯 쓰인 문구였는데요. 제주 천지연폭포를 사랑한다는 표현이었어요.
폭포로 가는 석교 입구 돌하르방이 마스크를 했어요. 그 모습이 깜찍해 인증샷 찰칵!!
폭포에 가까워지면 우렁차게 쏟아지는 폭포 소리에 정신이 번쩍 날 정도로 컸어요. 높이 22m, 넓이 12m의 천지연폭포는 떨어지는 소의 깊이가 20m에 달할 정도로 꽤나 높고 깊게 떨어지는 폭포였어요.
사진 찍는 작가님들이 제주도 폭포 대표 명소로 찾는 곳 중 한곳인 제주 천지연 폭포는 떨어지는 연못 속에 용이 살았다는 전설과 이 곳에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내린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어요.
폭포를 돌아보고 나오는길 반대방향으로 나왔어요. 입구에 가까워질즈음 한 사람 걸을 정도의 오솔길이 짧게 연결된 구간이 있었는데요.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소중한 사람과 함께 다정하게 걷는 길이었어요.
걷고 나오는 숲길.. 웨딩존을 연상케하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지난번 다녀갈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변화였어요.
징검다리가 있는 넓은 광장엔 솔 꽃처럼 우뚝 서있는 보라색 마편초가 한창이었어요. 그 주변으로 사각 액자 포토존이 있고 천지연 용의 선물인 '금빛 여의주'가 있었는데요. 여의주를 만지면 만사형통..한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천지연 폭포를 간다면 꼭 만져보시길요.
2.이춘옥 원조 고등어쌈밥 064-799-9914
제주도 제주 애월읍 일주서로7213 / 영업:09:00~21:00(수요일휴무) / 고등어 묵은지찜, 통갈치구이(대), 수제왕돈까스 외
점심은 항몽유적지와 가까운 이춘옥원조고등어쌈밥에서 고등어 묵은지찜을 먹었어요. 제주 공항에서 10여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아침 식사나 출국하기 전 저녁 식사로 찾아도 좋을 제주 여행이었어요.
식당 건물로 들어서는 입구엔 바다가 펼쳐진 오션뷰 전망대였어요. 그 주변은 잔디마당으로 가꿔져 있고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가기전 네이버 예약을 통해 할인 혜택을 받고 시간에 맞춰 오션뷰 자리에 앉을 수 있었어요. 바다뷰를 바라보고 식사할 수 있는 곳이라 인기 많은 테이블이었는데요. 예약이 많은 좌석이라 식사를 빨리 해야 한다는게 아쉬웠어요.
우와~~ 고등어 묵은지찜이 무쇠 가마솥에 나왔어요. 푹 곰삭은 묵은지는 속이 꽉찬 배추로 3분의 1쪽이 나온듯 했어요.
묵은지는 배추 끌틍만 자르고 삼등분 해서 먹었어요. 묵은지의 맛은 있는 그대로 먹어야 제 맛이란걸 믿기에 가급적 자르지 않았어요.
고등어 기름진맛은 묵은지에 속속 배어 맨입으로 먹어도 새콤 짭쪼롬 담백한 맛이었어요. 큼직하게 떼어낸 고등어를 상추와 깻잎에 싸먹는건 처음이기도 했는데요. 익숙하지 않은 제 입맛엔 하얀 쌀밥에 묵은지를 돌돌 말아 먹거나 고등어를 묵은지에 싸서 먹는게 훨 맛있었어요. 엄지척!!
국물이 있어야 제대로 밥을 먹은 기분이 나기에 해물뚝배기는 별도로 주문했어요. 큼직한 전복과 딱새우, 꽃게가 들어가 국물맛이 시원했어요. 제주 여행 가면 다시 들리고픈 고등어묵은지찜이었어요.
3.신창풍차해안도로
밥 2공기를 순삭하듯 비우고 드라이브 코스로 신창풍차해안도로를 달렸어요. 주변에 주차를 하고 해안길 따라 산책하듯 걸었는데요. 바닷바람 제대로 맞으며 걷는 기분이 좋았어요.
신창풍차해안도로는 제주 서쪽으로 연결된 해안도로로 바람에 따라 돌고도는 풍차를 만날 수 있엇어요. 바닷가에서 만나는 이색적인 풍경이었는데요. 풍차를 바로 코앞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었어요.
4.수목원테마파크 064-742-3700
제주도 제주 은수길69 / 영업 10:00
15,000원
해안도로 따라 드라이브를 하고 바닷길 따라 산책을 한 뒤 수목원 테마파크로 향했어요. 제주 먹거리와 놀거리를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멀티 체험존으로 야외엔 붉게 피어난 배롱나무꽃이 한창이었어요.
입구에서 티켓팅을 하고 아이스뮤지엄과 3D착시아트, 5D영상관, VR2회 체험권을 끊었어요. 먼저 아이스뮤지엄으로 입장했어요.
WOW~~ 바깥에서 덥다를 입에 달고 있었는데 이 곳은 겨울왕국이었어요. 오히려 추워서 온몸을 잔뜩 웅크리고 다닐 정도였는데요. 아이스뮤지엄에 갈땐 긴팔을 준비해야겠더라고요.
길고긴 아이스 미끄럼틀은 형형색깔의 컬러가 배경이 되어준 미끄럼틀이었는데요.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 시원한 기분이었어요.
얼음 조각 작품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었어요. 곳곳에 포토존이 되어준 작품들이었는데요. 얼음 작품들이 조명빛을 받아 아름다웠어요.
VR체험을 고루 해볼 수 있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즐기기에도 좋았는데요. VR 콘텐츠가 다양해 선택해서 즐겨도 좋겠더라고요. 갠적으론 노리미츠2와 제주 윈드코스터가 재밌었어요.
3D 트릭아트의 재미... 고전 명화와 유명 연예인, 그리고 제주도를 대표하는 명소와 함께 다양한 포즈와 연출로 사진을 찍고 즐길 수 있었던 코너였어요. 김연아와 춤을 추고 옛 브란젤리와 사진을 찍고, 빈센트 반 고흐 작품 앞에선 도도한척 연출했던 재미였어요.
테마파크내 어느 곳을 가든 사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가득해서 좋았어요. 그러다보니 테마파크를 좀처럼 벗어나기 쉽지 않았는데요. 한껏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던 꿀잼이었어요. 제주 핫플이자 제주 명소로 추천하는 제주 여행이었어요.
5.수목원 야시장 064-칠사이-37공공
영업시간 (하절기)18:00
22:00
수목원 테마파크와 주변 LED공원을 산책하고 제주도 먹거리 즐비한 야시장에서 저녁을 먹었어요. 야시장엔 플리마켓처럼 지역 작가들이 손수 만든 소품들과 다양한 악세사리들이 나왔어요. 제주지역 소상공인들로 30여 업체가 참여했어요.
수목원길 야시장은 도로변으로 18대의 푸드 트럭들이 각자의 맛으로 준비한체 서있었어요. 오후 6시부터 운영 시작이라 4,000여평 소나무숲 주변은 야시장을 찾은 손님들로 금새 가득했어요.
푸드트럭마다 각각의 맛이 있어 원하는 맛을 찾아 길고 긴 대기줄을 서서 음식을 샀어요. 푸드 트럭 줄마다 각양각색이었지만 제가 서있는 줄은 기다림의 연속이었어요. 그 시간만 줄인다면 더없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제주 먹거리 다양성과 맛은 보장되는 음식들이었어요.
새우튀김을 비롯 스파게티와 피자, 치킨, 떡볶이등 메뉴가 다양해서 선택하는 꿀잼이 있었는데요. 제주 먹거리가 워낙 방대해 선택하는데도 한창 걸렸어요.
각자 사온 먹거리를 모아보니 제법 든든한 한끼 식사였어요. 흑돼지강정과 해산물볶음, 햄버거, 김밥, 떡볶이등 다채로웠는데요. 주문과 동시에 즉석에서 만든 음식이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제주 여행 필 코스로 들려야 할 수목원길 야시장이었는데요. 제주도 먹거리에 놀라실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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